안산시 공직자, 세계 4대 사진 공모전 ‘PX3’ 4관왕 쾌거

김남국 안산시청 팀장. /조수현 기자

[더팩트ㅣ안산=조수현 기자] 경기 안산시 공직자가 국제 사진전에서 4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6일 시에 따르면, 김남국 안산시청 팀장(지방행정 6급)은 최근 ‘2025 PX3(파리 사진상, Prix de LA Photopraphie Paris)’ 국제 사진 공모전에서 파인 아트 부문 '동상', 자연 부문 '동상', 가작 2개 등 4개 상을 받았다.

PX3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사진공모전으로, IPA(국제사진대상) 공모전과 SWPA(소니사진대상), 도쿄국제사진전(TIPA)과 함께 ‘세계 4대 사진 공모전’의 하나로 꼽힌다.

수상자는 상금 외에도 파리 전시, 공식 연감 작품 수록 등 국제적인 명성과 홍보를 할 수 있어 국제 신인 사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의 비명/김남국

김남국 팀장은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를 연상시키는 ‘자연의 비명’으로 파인아트 부문 '동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개발로 사라지는 시화호 갯벌의 폐자재를 모아 자연이 인간에게 환경파괴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노을과 공사장 폐자재가 절규하는 듯한 모습이 절묘하다.

얼음 나무/김남국

그는 또 자연 부문에서 ‘얼음나무’로 동상을 받았다. 국내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 국립공원(해발 1614m)에서 한겨울에 촬영한 작품이다.

김남국 팀장은 "밤새 안개가 달라붙어 상고대로 변한 주목나무를 봤다. 나무의 기상에 반해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둔산 가는 길에 논산 들판에 핀 안개 속에 주변을 살피다 홀로 선 나무를 촬영한 ‘몽환적인 아침을 맞이하다’는 가작을 받았다.

또 하나의 가작 수상작 ‘비밀의 숲으로 가다’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촬영했다. 새벽에 밀려드는 안개를 드론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안개 낀 장면을 앵글에 넣기 위해 수없이 방문했다고 한다.

김남국 팀장은 이 외에도 지난 8월 IPA(국제사진대상) 공모전에서 천년 고찰 고운사 화재로 범종이 깨진 사진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의 새벽 범종 타종 장면으로 2개 상(가작)을 받았다. 2017년에는 캐논코리아 사진공모전 ‘대상’, 2020년과 2021년에는 안산시 관광사진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김남국 팀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순천 선암사의 사계를 담는 3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년째 틈틈이 선암사를 방문 중인 그는 "선암사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곳"이라거 말했다. 숨겨진 선암사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으로 첫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김남국 팀장은 10월 안산시청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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