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산=김원태 기자] 경기 오산시가 화성시 장지동에 추진 중인 '동탄2 물류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오산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40만 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초대형 시설이다.
당초 계획된 52만 3000㎡보다 축소됐지만 최근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원안 통과되며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오산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졸속 검토로 인해 교통대란과 안전 위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의 하루 통행량이 2027년 약 1만 2000여 대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교통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산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설명회와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 여론을 결집하고 있다. 시 또한 이에 동참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되며, 시는 서명부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집회 등 오프라인 대응도 예고했다. 다음 달 1일에는 경기도청 앞에서 시민 400여 명과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시민과 단체 주도로 진행되며, 이권재 오산시장도 참석한다. 이후에는 추석 이후 2차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 등으로 반대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6월 19일 동탄호수공원 수변광장에서 열린 반대 집회에 참석해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으며, 이달 8일에는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교통난과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실질적인 교통대책조차 없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며 "비상대책위와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백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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