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원태 기자] 추석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진행된 올해 고속철도 승차권 예매 첫날에 최대 185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며 장시간 대기와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50만 명) 대비 3.7배 증가한 수치다.
26일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예매 첫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021년 18만 명, 2022년 83만 명, 2023년 62만 명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2024년에는 50만 명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185만 명으로 급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명절 전체(설·추석 합산) 예매율 역시 2021년 43.0%, 2022년 47.7%, 2023년 50.3%, 지난해 52.8%, 올해 55.6%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추석 예매율은 61.0%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귀성·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온라인·모바일 예매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서버 교체, 웹 서버 증설, 통신 대역폭 확대, 매크로 차단 솔루션 도입 등 전산 안정화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접속 폭증에 따른 대기와 지연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보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국민의 명절 이동을 위한 승차권 예매는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어 예측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전산 시스템의 불안정은 반복되고 있다"며 "내년 명절에는 더 많은 국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레일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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