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국방대학교 국제평화활동센터가 국방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국방외교협회 및 한국평화활동학회와 함께 '제20회 PKO 발전 세미나'를 열었다.
'최근 국제분쟁 양상과 평화유지활동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방부 및 합참, 각 군 PKO 업무관련자와 해외파병을 앞두고 있는 현역 장병들, 29개국 주한 외국 대사 및 국방무관, UN 산하 기구, 국제 안보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진행 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인 최초로 UN 평화유지군 사령관을 역임한 한미우호협회 황진하 회장 기조연설과 일본 초대 이라크 파병단장 임무를 수행하고 육상자위대 통합 부막료장으로 근무했던 예비역 반쇼고이치로(Bansho Koichiro) 중장의 주제 발표가 이목을 끌었다.
한편, 세미나장에는 기아 등 16개 방산업체에서 해외파병 장비와 물자를 전시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국제평화활동센터에서 준비한 한국군 파병활동 사진전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주한 외국 대사들과 국방무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백동균 국제평화활동센터장(대령)의 개회사, 김영호 국방대학교 총장 직무대행과 최영범 한국평화활동학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 UN 대사 오준의 축사와 한미우호협회 황진하 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최근 국제분쟁을 통한 한국 정부의 도전요소 및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연세대 손열 교수와 서강대 박현도 교수가 발표하고 전 특수전 사령관 예비역 중장 전인범 등 3명의 안보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손열 연세대 교수는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정세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외교·안보의 균형적인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현도 서강대 교수는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한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며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제언했다.
2부 세션은 '다자안보 협력과 연계한 대한민국의 평화 활동 확대 방안'이란 주제로 국방대 강효경 교수와 일본 육상자위대 예비역 중장 반쇼 고이치로(Bansho Koichiro)가 발표자로 나섰고 서울시립대 황지환 교수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오는 12월에 UNIFIL(유엔 레바논 임무단) 정보수집분석과장으로 파병 예정인김진문 해군 중령은 "오늘 세미나를 통해 최근 국제정세의 흐름을 명확히 알게 되어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또한, 주한 외국군 국방무관 대다수는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국제안보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평화활동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PKO 발전 세미나를 국제적인 행사로 격상시켜 성황리에 마친 백동균 국방대학교 국제평화활동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기구와 교류하며 대한민국의 국제평화활동 역할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평화활동센터는 이번 세미나에 나온 다양한 제언들이 실질적인 평화활동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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