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상공인 맞춤 지원책 가동…4개 분야 24개 과제


전통시장 환급·초저금리 자금·숙박·맛집 경쟁력 강화
영세 소상공인 최대 2000만 원 빌려주고 4%이자 적용

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이 2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소상공인 경영난 해소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김현기 경제산업국장은 2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금리와 인건비·임대료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4개 분야 24개 과제를 추진한다"며 "체감 가능한 단기·중기 대책을 집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추석명절·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한 소비촉진 △맞춤형 상권 육성 △자금 지원 △국제대회 대비 경쟁력 강화 등 네 축으로 구성됐다.

우선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을 펼친다. 추석명절을 대비해 물가안정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면서 오는 10월 1∼5일 세종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물가안정 대책기간(9월 17일~10월 9일)도 운영해 성수품 가격 안정과 거래 질서 점검에 나선다.

상권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10월 나성동 ‘38포차 거리 행사’ 지원, ‘세종 밤마실 주간’ 운영 등 야간관광과 연계해 소비를 늘리고,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을 완화해 자생력을 강화한다.

‘초저금리 특별자금’을 도입하는 자금 지원 대책도 눈에 띈다.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 원을 빌려주고 이자의 4%를 보전하는 초저금리 특별자금이 신설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전통식품업 등 생활밀착 업종을 대상으로 한 특별보증도 도입, 창업 초기 리스크 완화와 경영 안정을 돕는다.

2027년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대비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국제행사 개최자에게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해 숙박·관광소비를 유도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응대·상품화 교육을 제공한다. 또 지역 대표 맛집 50곳을 선정해 ‘세종 미식여행 콘텐츠’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세종은 전국 평균보다 상가 공실률이 높은 만큼 소상공인을 살리는 것이 곧 지역경제 회복의 열쇠"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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