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밭야구장 '복합 문화공간' 전환 검토


이장우 시장, 노후 야구장 철거 아닌 보존·다목적 시민공간화 강조
추석 명절 대비, 시민 생활 안정 총력·노인 돌봄 공백 최소화

이장우 대전시장이 22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노후화된 한밭야구장을 단순 철거가 아닌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60년 넘은 야구장 하나에도 시민의 추억과 역사가 담겨 있다"며 "단순히 낡았다고 철거하기보다 재생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밭야구장을 대규모 공연, 플리마켓, 축제 등 다목적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시공간의 재생과 활용 중심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밭야구장 인근은 신축 야구장과 공터, 녹지가 혼합된 입지로 시민 참여형 행사 개최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잔디 훼손과 관리 비용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행사 규모와 보호 조치 등 보완 대책 마련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시민 공간은 철거와 신축만이 해답이 아니다"며 "역사성을 지닌 건축물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지 고민하는 것이 행정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 생활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통시장과 산책로, 하천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5개 자치구와 함께 도로·자전거길 정비를 병행한다.

또한 노인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독사 위험군 특별관리, 응급기관 연계 비상체계 가동, 디지털 돌봄시스템 모니터링, 밀키트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는 작은 공간 하나, 정책 하나가 시민의 삶에 직결된다"며 "안전, 편의, 문화, 도시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길 포장 하나, 좁은 도로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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