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27일 경기창작캠퍼스(선감학원 옛터)에서 제10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와 생존 피해자들을 추모·위로하고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도민과 함께 나누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
선감학원은 지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국가 주도로 아동과 청소년을 수용해 강제노역, 폭력 등 인권침해를 자행했던 공간이다. 도는 이런 역사적 비극을 잊지 않고 생존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추모문화제를 열고 있다.
추모문화제에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이 처음 선감도에 도착했던 선착장을 출발해 선감학원 옛길을 따라 경기창작캠퍼스까지 걷는 '역사문화 탐방'을 한다. 생존 피해자가 해설자로 나서며, 탐방을 마치면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제'가 이어진다. .
또 추모사와 헌화 의식에 이어 △북·무용·합창 △편지 낭독 △연극(생존 피해자 참여) 등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들은 선감학원 역사의 기억을 소환하고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건네는 것을 공통 주제로 한다.
올해는 경기도의 선감학원 사건 소송 '상소 취하' 결정과 '유해발굴 완료' 등으로 추모문화제의 의미를 더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최현정 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의 아픈 역사를 공감하고 치유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게 준비한 추모문화제"라며 "생존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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