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SNS에 '더팩트' 기사 공유하며 "공직자 소통 태도 바로잡겠다"


<더팩트> 19일 자 '경주 한수원 시민 조롱 현수막' 기사 인용
"주민 존중 없는 태도나 비아냥, 국민 마음 얻을 수 없어" 강조

21일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가 SNS 페이스북에 더팩트 기사를 공유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경주=박진홍 기자] <더팩트>가 지난 19일 보도한 '경주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시민 조롱 현수막 대량 설치 논란' 기사가 이재명 정부에서 공직자들의 대국민 소통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더팩트>의 보도 기사를 공유하며 올린 글을 통해 "경위를 확인해 보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서 경주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라며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는 문구는 너무 모욕적입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닙니다"며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팩트>는 최근 한수원 월성본부가 경주시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들이 경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아, 지역 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성본부는 경주시 교통 요지 12곳에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한수원이 5년 동안 법인세만 1조 6000억 원을 냈다지요?' 등의 내용의 현수막을 각각 3장씩 내걸렸다.

또 '세금 말고도 매달 예술의 전당 공연도 한수원에서 지원한답니다', '54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 원 냈다지요'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설치했다.

이밖에 '경주시의 자랑 월성원자력본부, 항상 여러분과 같이 함께 합니다'는 현수막도 게시됐고 이들 현수막 왼쪽에는 한수원 로그를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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