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돗물, 전국 최저가·최고 품질


수도요금 전국 평균보다 27% 낮아

전국 지역별 수도요금 평균 단가표./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 수돗물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수질 또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 강릉시의 가뭄 사태로 안정적인 물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은 가뭄이나 단수 걱정 없이 풍부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가 공개한 '2023년 전국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평균(796원)보다 27% 저렴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요금이 저렴한 이유로 △대청호의 풍부한 수량과 청정 수질 △대청댐 건설비 분담에 따른 초저가 원수 공급 △우수한 정수 처리 능력을 통한 원가 절감을 꼽았다.

실제로 대전은 대청호로부터 깨끗한 원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정수처리 과정에서 투입되는 약품과 에너지 사용량이 적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수질 관리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전시는 수중 폭기시설, 인공습지 조성, 실시간 수질 측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 상수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수 과정에서는 표준 공정에 더해 오존 처리와 입상활성탄 단계를 적용해 맛과 냄새까지 잡아낸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한다.

법정 관리 항목(60개)보다 훨씬 많은 247개 항목을 검사하며, 수질연구소는 국제공인 숙련도 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미래 대비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들여 노후 상수관 300㎞를 교체하고 2028년까지 월평·신탄진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총 60만 톤)을 추가 도입한다.

또 안정적 원수 공급을 위해 '제2 취수탑 및 도수터널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종익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풍부한 대청호 원수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질검사와 체계적인 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물 관리 능력을 강화해 시민 신뢰와 음용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하루 최대 135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뿐 아니라 세종시, 계룡시, 청주시 일부 지역에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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