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 퇴임…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설 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17일 퇴임식 예정

김일수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충남도교육청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일수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이 퇴임 2여 년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퇴임을 선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교육감은 16일 퇴임 인사말을 통해 "30여 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면서 "충남 교육을 향한 사랑과 믿음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남 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조그마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자치선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부교육감으로 근무하면서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한 지역의 미래를 여는 가장 큰 희망이자 힘임을 알았다"며 "학생들의 성장과 교직원 여러분의 땀방울 속에서 변화의 결실을 함께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 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 주시는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부교육감의 급작스러운 퇴임에 도교육청 내부의 반응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도교육청 고위직 관계자는 "오늘 처음 들었다. 전혀 상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2학기 시작으로 한창 바쁜 시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의아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부교육감은 17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된다.

김 부교육감은 △국립국제교육원 영어교육지원부장 △교육과학기술부 사립대학제도과장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박근혜 대통령 비서관실 행정관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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