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확산할 수 있다며 14일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의심환자 228건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2명은 4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사 건수는 34건, 양성 건수는 2건 늘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38~40℃)·구토·설사·식욕부진 등 증상을 동반한다. 치명률이 평균 18.5%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진드기는 산·들뿐만 아니라 텃밭, 공원, 산책로, 야생동물 서식지 등 생활 공간 가까이에서도 발견된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환자와 사망자 수는 △2022년 193명(40명) △2023년 198명(38명) △2024년 170명(26명)이었다. 이 기간 경기지역에서는 매년 평균 82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국 발생의 15%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해야 하며, 2주 안에 38℃ 이상의 발열, 오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활동 이력을 반드시 알리고 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길 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주말농장, 등산, 제초 작업, 골프 등 야외활동에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긴 바지·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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