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주민 주도형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1기 사업에서 드러난 과제를 보완하고 읍·면 단위 주체를 육성해 농촌 재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을만들기'는 △뿌리마을 △줄기마을(1~4단계) △열매마을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로 운영된다. 지난해 '청양군 마을만들기 지원 조례'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부터는 주민 교육과 공모사업을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30명이 참여하는 '삼삼오오 공동체 동아리'는 최근 청양읍 위로책방에서 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활동을 공유했다. 책갈피 만들기, 그림책 읽어주기 체험 등을 통해 유대감을 다졌다. 향후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퍼실리테이션 교육'은 이날 청양군 혁신플랫폼에서 열렸다. 주민·행정·중간지원조직 등 20명이 참여해 브레인스토밍, 의사결정 기법, 워크숍 설계 등을 실습했다. 교육을 95% 이상 이수하면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KFA)의 인증 퍼실리테이터(CF)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마을 활동뿐 아니라 조직 운영과 주민 협력에도 활용도가 높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군은 교육 수료자들이 향후 마을계획 수립 현장에서 보조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돈곤 군수는 "마을만들기는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사업"이라며 "공동체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주민 중심이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맞춤형 지원으로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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