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전 대덕문화원이 오는 20일 동춘당 역사공원 내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제14회 김호연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김호연재 문화축제는 대전 대덕구 송촌동(회덕)에 거주하며 244수의 한시를 남긴 조선 후기 여성시인 김호연재의 삶과 시를 주제로 개최되는 지역 축제다.
열네 번째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전년도까지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가 올해부터 '김호연재 문화축제'로 축제명을 바꿔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공간의 공감'으로 과거 김호연재가 살았던 고택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투영해보고 위대한 역사적 인물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같은 기쁨과 슬픔, 고민과 걱정을 공감해보는 의미를 담았다.
고택 내 각각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다과와 함께 김호연재의 삶과 시를 이야기해보는 '호연 차담회'와 고택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김호연재의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마루 음악회'가 진행된다.
특히, 안채에서 진행되는 '하루 공방'에서는 전통 강정만들기, 아로마테라피 향수 만들기, 자개 손거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김호연재의 하루 일상을 간접적으로 느껴본다.
또한,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공감 콘서트'에서는 김호연재를 주제로한 현대무용가 임수정의 '김호연재의 비상' 공연과 대전을 대표하는 챔버오케스트라 대전신포니에타의 클래식 공연, 국악과 탱고를 결합한 음악을 선보이는 제나탱고의 공연이 이어진다.
임찬수 대덕문화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다소 멀게 느껴졌던 지역의 역사인물이 지역 주민들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덕구의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고택의 정취를 함께 느껴보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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