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주연 '한란', 경기도 독립영화 조각투자 1호

독립영화 한란 홍보물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관객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독립영화 조각 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첫 지원작은 배우 김향기 주연의 '한란'이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독립영화의 가장 큰 난제인 제작비 조달과 배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관객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고, 이후 흥행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도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과 플랫폼 수수료 등 투자 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투자자 모집은 온라인 소액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 진행한다. 펀더풀에서 사전 안내에 이어 오는 15일 2차 사전 공모 정보를 공개한다.

첫 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주연 김향기)은 제주 4·3 당시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연 김향기는 스물여섯 해녀 엄마 역에 도전하며, 연출을 맡은 하명미 감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 경력을 지닌 실력파다.

경기도는 조각투자 지원을 통해 독립영화가 단순히 소수의 예술적 시도가 아닌 대중이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조각투자로 독립영화를 소수 예술영역이 아닌 대중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강지숙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 사업은 도민이 단순 소비자를 넘어 영화 산업의 적극 참여자가 될 기회를 열어준다"며 "도는 앞으로도 새로운 투자·유통 모델을 발굴해 독립영화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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