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집에서 압류한 명품 시계와 가방, 귀금속 등을 온라인으로 공매해 4억 원 넘게 거둬들였다.
도는 지난달 25~27일 압류 물품 438건을 전자공개경매로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낙찰 금액은 2억 7800만 원으로, 여기에 입찰 전 체납자들이 자진 납부한 1억 3000만 원을 합쳐 모두 4억 800만 원을 징수했다.
도는 2월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체납자 가택수색을 벌여 명품 시계·귀금속 등 502점을 압류했다. 이후 온라인 입찰과 낙찰자 발표, 대금 납부 절차를 거쳐 최종 징수액을 확정했다.
공매에는 2710명이 참여해 2만여 건의 입찰이 이뤄졌다. 최고가는 피아제 시계로, 최저가 1080만 원에서 40% 오른 1510만 원에 낙찰됐다.
순금 팔찌는 610만 원, 롤렉스 시계는 440만 원, 샤넬 가방은 32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시중가 130만 원을 웃도는 로얄살루트 38년산은 87만 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도는 11월 제2차 압류 동산 전자공매를 열어 이번에 유찰된 64점을 처분할 계획이다.
노승호 도 조세정의과장은 "공매 물품은 모두 고질 체납자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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