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결혼이민여성 정착 돕는 '맞춤형 지원' 확대


한국요리교실도 호응을 얻어...'모국방문 지원사업' 등 특화모델 모색

청양군 결혼이민여성들이 4일부터 청양복지타운 조리실에서 한국요리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과 가족 중심 지원까지 아우르며 '청양형 특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요리·정보화·운전면허 등 취·창업과 연계되는 자격증 취득 비용을 1인당 최대 80만 원까지 지원한다. 군 일자리정보센터와 연계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목표다.

경제적 부담으로 모국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는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올해는 10가구를 선정해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하고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가족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는 분기별 학습비를 지원해 언어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전날부터 청양복지타운 조리실에서 운영 중인 '한국요리교실'은 생활 적응과 지역사회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참가자들은 애호박무침, 잡채, 불고기, 갈비찜 등 한국 가정식을 직접 배우며 음식문화에 익숙해지고, 서로 소통하며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박재영 복지정책과장은 "요리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단순히 한국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당당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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