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주를 찾아 시민과 언론 앞에서 민선8기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충남도가 한옥마을 확대 조성, 금강권 정원 조성 등을 통해 공주를 명품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킨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세 번째 일정으로 공주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후, 스마트 경로당,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 등 정책 현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매년 시·군을 돌며 도민과 대화해왔지만 올해는 대선 일정으로 하반기에 진행하게 됐다"며 "도민 의견을 듣고 도정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인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것은 백제문화제와 2029년 '대백제전' 문제였다.
김 지사는 "재단 이사장이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도 차원의 공식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가 매년 개최하지만 대백제전은 4년마다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 산업과 관련해 김 지사는 "공주뿐 아니라 부여·청양도 합의해 국제 박람회를 추진 중"이라며 "11월 기재부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밤 산업 현장의 어려움과 관련해선 "직불제의 부작용과 방제 비용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법과 제도의 허점을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주 한옥단지'에 대해서는 "1300여 채를 목표로 공공·민간이 함께 조성한다"며 "토지 매입과 기본계획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인 숙박·카페·공예시설 등 핵심 기능을 먼저 마련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국비·도비·시비를 합쳐 한 채당 지원금을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늘리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농촌 주거 및 귀농 정책과 관련해서는 "농촌 인구가 늘어나긴 어렵지만 스마트팜, 집단 단지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폐가 정비, 주거 단지 조성, 문화 공간 활용 등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구조 개혁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취임 당시 8조3000억 원이던 도 예산을 올해 12조3000억 원까지 늘릴 전망"이라며 "기업 유치도 민선 7기 14조5000억 원에서 민선8기 37조 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은 10개월 동안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언론의 비판과 조언을 바탕으로 도정을 더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공주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최원철 공주시장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도정 보고 후, 공주 발전을 위해 △공주 한옥마을 1300호 조성 △금강권 지방정원 조성 △2028년 국제 밤산업박람회 개최 △공공기관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은 공주를 백제 고도의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도민과 함께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6일 당진에서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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