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용인=김원태 기자] 국토교통부의 광역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용인시가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반도체 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시와 관련된 고속도로 사업은 총 12건으로, 이 중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8건, 고속도로 나들목(IC) 신설이 4건이다.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국책사업 2건과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민자사업 6건으로 나뉜다.
국책사업으로는 △경부지하고속도로(용인 기흥~서울 양재, 약 26.1㎞)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총 30㎞ 중 21.1㎞ 지하화) 등이다.
경부지하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과밀 구간 하부에 왕복 4~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는 신갈~북수원 구간 및 수원~과천 구간에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와 일반 고속도로를 병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민자로 추진되는 고속도로 사업은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안성 일죽, 45.3㎞) △용인~성남 고속도로(15.4㎞) △용인~충주 고속도로(55㎞) △제2용인~서울 고속도로(9.6㎞) △제2영동 연결 고속도로(의왕~용인~광주, 32㎞) △오산~용인 고속도로(17.2㎞) 등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달 중 민자적격성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들도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제2영동 연결 고속도로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나들목(IC) 신설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는 지난달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남용인IC는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는 지난 2월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기흥구 플랫폼시티와 연결되는 경부지하고속도로 IC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상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에는 서울 방향 진출입 램프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 사업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용인에 조성 중인 세 곳의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사업"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교통량 분산을 통해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