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망진산 봉수대' 복원…시민모금 설립 봉수대 재건

조규일(오른쪽) 진주시장이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과 망진산 봉수대를 방문해 복원완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진주시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이 '망진산 봉수대'를 방문해 복원완료 현장을 점검하고 역사적 가치 계승과 문화유산 보존 의미를 되새겼다고 2일 밝혔다.

조선시대 제2직봉의 간봉 9선 중 내지봉수의 시작점이었던 망진산 봉수대는 사천 안점산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전달하는 중요한 군사 통신 시설로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동일 봉수시설이 시기를 달리해 그 형태가 확연하게 달라진 보기 드문 사례다. 조선시대 봉수 구조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망진산 봉수대는 1996년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시민들의 모금으로 설치됐으나 지난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망진산 봉수대 복원사업은 단순한 시설 재건을 넘어,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봉수대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원형에 가까운 복원으로 ‘제자리’를 되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진주시는 문화재 지표조사와 정밀 발굴조사를 거쳐 임진왜란 전·후 봉수 유구의 위치를 망진산 정상부로 확인하고 5연조 구조의 봉수대와 방호벽을 완공했다.

특히 기존 봉수대의 돌을 재활용해 새 봉수대를 조성해 문화유산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을 더했다.

조규일 시장은 "망진산 봉수대는 단순한 복원이 아닌 진주 시민이 함께 세워진 봉수대가 마침내 제자리를 되찾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통해 미래 세대에 진주의 가치를 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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