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충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서 '협업우수상' 수상


12년 방치된 쓰레기장, 생명과 배움의 공간으로 재탄생

2025 충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아산시 발표자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는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5년 충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특별부문 협업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아산시가 발표한 '버려진 쓰레기장, 12년의 갈등을 넘어 생명과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나다'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사례는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을 주민 편익시설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문제의 크린넷은 배방·탕정 신도시에 2008년 착공해 2013년 준공됐지만 경제성과 효율성 문제로 가동되지 못한 채 10년 넘게 방치되며 도시 미관을 해쳐왔다. LH와 아산시 간 인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5차례의 소송으로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아산시가 승소했지만 시설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개발과 소속의 한 주무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임용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9급 공무원으로, 담당 부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LH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갈등 조정을 통해 인수 문제를 관리하고, 시설 리모델링 계획을 구체화했다.

아산시는 해당 부지를 주민 편익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본격 추진 중이다. 도시 이미지 개선과 시민 생활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시 재정 부담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행정 신뢰도를 높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수상은 LH와의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통해 시민 중심의 도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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