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 3년 연속 부산서 개최…에너지·인공지능 융합 논의


27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서 진행
글로벌 에너지 장관회의도 개최 등 기후·에너지 산업 비전 제시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시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기후·에너지 분야의 대표 국제 행사인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3년 연속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시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WCE는 3년 연속 부산에서 열리는 기후·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산시, CF연합, 대한상의 등 정부 민간 등이 함께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Energy for AI & AI for Energy'를 주제로, 에너지와 인공지능의 융합, 청정에너지, 전력망 구축 등 기후·에너지 산업과 정책의 방향과 혁신 비전을 제시한다.

12개 글로벌 학술회의(한-IEA, 한-WB 공동포럼, 부산시 주관 인공지능·에너지 학술회의 등)와 에너지 고속도로, 재생에너지 등 기후·에너지 분야 6개 전시관에서 540여 개 기업·기관이 최신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인다.

부산 수소동맹관, 환경 에너지관 등에는 지역 선도기업과 혁신기관이 참여해 부산 기후 기술 산업 생태계의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

또한 50여 개 기업·기관,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해외기업이 참여하는 채용 설명회, 구매 상담회, ‘청년 라이브’ 등 50여 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날 낮 12시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미셸 패트론 마이크로소프트 이시에스(ECS) 정책 총괄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총리는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으로 세계 경제의 위기감이 높아졌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새 정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규제와 제도를 혁신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전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막식 직후 벡스코 서밋홀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에너지 원탁회의에서는 개막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모여 ‘The Role of Business for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부산시는 박람회와 함께 벡스코와 누리마루 등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청정에너지(CEM), 미션이노베이션(MI) 등 3개의 글로벌 에너지 장관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에너지 슈퍼 위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에너지 장관회의에는 40여 개국의 기후·에너지 정책 결정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청정 전력, 전력망, 인공지능과 에너지, 탄소중립 등 전 세계가 직면한 핵심 의제를 폭넓게 논의하는 협력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분산 에너지 특구, 수소 클러스터,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US),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항만 등 첨단 기술혁신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산학연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기후 산업 도시"라며 "이번 에너지 슈퍼 위크가 부산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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