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동탄2 물류센터 원안 통과, 참혹한 결정" 반발

이권재 오산시장 등이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오산시

[더팩트|오산=김원태 기자] 경기 오산시는 최근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화성시 장지동 일대 '동탄2 물류센터' 건립 사업을 원안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동탄2 물류센터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다. 대형 시설로서 서울 코엑스(COEX)에 버금간다. 시는 해당 시설이 지난 2027년 국지도 82호선 일대에 하루 1만 2000대 이상의 차량 유입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교통 완화 대책 없이 사업이 승인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날 "27만 오산시민을 교통지옥으로 몰아넣는 참혹한 결정"이라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화성시와 불도저식 행정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산시는 화성시가 △인접 지자체와의 사전협의 미이행 △최종보고서의 졸속 처리 △교통개선대책 부족 등을 절차적 하자로 보고 있다.

또한, 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교통문제 발생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함에도, 화성시가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오산·화성 비상대책위와 간담회 및 반대집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반대 의지를 밝혀왔다. 시는 향후 주민공청회와 대규모 집회 등 강력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는 단순한 창고 건립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화성시는 주민 의견을 외면한 일방적인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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