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와 중국 최대 경제도시이자 글로벌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시가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해 중국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상하이시청에서 궁정 상하이시장을 만났다.
궁정 시장 접견에서 김 지사는 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충남 중국사무소를 거론하며, 그동안 도움을 준 상하이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5일 중국 AI 기업인 센스타임 방문, 이날 접견 전 찾은 화웨이 등을 거론하며 "한국과 충남이 앞으로 경제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갈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상하이는 중국 대표 경제도시이자 금융·무역 글로벌 허브 도시이고, 충남은 무역수지 전국 1위이자 수출 2위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산업을 이끄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라며 "산업과 경제를 이끄는 중심지라는 점에서 상하이와 충남은 매우 닮았으며, 상호 협력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관세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 상하이와 충남이 첨단 미래 산업 준비 등에서 함께 노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꺼내들며 궁정 시장을 비롯한 상하이시 대표단을 초청한 뒤 "많은 상하이시민이 대한민국과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궁정 상하이시장은 △국제 경제 중심 △국제 금융 중심 △국제 무역 중심 △국제 운항 중심 △국제 과학기술 혁신 중심 등 '세계적인 영향력 있는 대도시 건설'을 위한 5대 중요 목표를 중심으로 상하이의 경제 상황을 소개했다.
궁정 시장은 "상하이와 충남은 우호 관계를 맺고 경제와 무역, 관광 등에서 실질적으로 교류하고 성과를 올려왔다"면서 "충남과 교류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무역 투자 협력 강화 △교육 과학 기술 협력 강화 △인문 교류 강화 등 3가지를 제안했다.
궁정 시장은 "지난해 비자 면제 조치 이후 한국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상하이를 찾고 있고, 상하이 관광객 10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청소년 문화 관광 교류 협력도 한층 더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궁정 시장 제안에 대해 김 지사는 "상하이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며 도움을 받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경제 무역 투자 확대 촉진과 교육 과학 인문 관광 교류 확대 등의 제안에 적극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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