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전북도의 7월 수출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과의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대미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7월 전북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5억 5781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 줄어든 4억 6579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9201만 달러 흑자를 냈다.
전북도의 7월 수출은 전국 수출(608억 달러, 5.8% 증가)의 0.92%를 차지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에 머물렀다.
도내 수출기업 수는 850개 사로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약 및 의약품(6178만 달러, -5.1%) △동 제품(4365만 달러, 75.7%) △자동차(4105만 달러, 13.6%) △합성수지(3544만 달러, -10.6%) △정밀화학원료(2857만 달러, 1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 제품은 이차전지용 동박 수요 확대와 미국의 관세 부과 직전 '밀어내기 수출' 영향으로, 자동차는 이라크·페루·칠레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각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1억 1104만 달러, 27.7%) △중국(9182만 달러, 8.2%) △베트남(4403만 달러, 66.0%) △일본(3358만 달러, 4.4%) △태국(2257만 달러, 41.1%) 순이었다.
전북의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관세 10%가 적용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전월 대비 21.2% 증가했다.
반면, 미국이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의약품(대미 수출 비중 0.01%), 반도체(0.002%) 등은 전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표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7월 수출 증가는 미국 관세 유예 만료 전 밀어내기 물량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보인다"며 "7월 말 협상 타결과 8월 후속 논의가 반영된 9월 실적이 나와야 실질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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