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청양군의장 "도지사, 군민 자존심 짓밟는 폭거"


26일 제314회 임시회 개회사서 지첨댐 관련 충남도지사 압박에 작심 발언

김기준 청양군의장이 26일 청양군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김기준 충남 청양군의회 의장이 26일 군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충남도의 지천댐 건설 추진과 관련한 최근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충남도지사가 군수의 입장 표명 지연을 이유로 청양군을 압박하면서 추경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도민 모두가 누려야 할 평등한 주권과 자치 분권의 가치를 훼손한 심각한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청양군의회는 이미 세 차례 성명을 통해 지천댐 건설 과정에서 절차적·행정적·환경적 하자를 지적했지만 충남도는 이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해명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지사가 군수에게 입장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군민의 혈세를 볼모로 삼아 굴복을 요구하는 것은 대화와 협력이 아닌 힘의 논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군을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동등한 도민이 아닌 도정의 하위 파트너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땀 흘리며 살아가는 군민들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충남도는 즉각 예산 압박을 중단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군민의 자치와 권리가 침해될 때는 결코 침묵하지 않고 지방자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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