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현미 세종시의회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와 유도팀 창단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시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5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1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자랑스러운 시청 테니스팀이 명확한 사유 없이 해체됐다"며 "지역 기반조차 없는 유도팀 창단은 체육인의 존엄성과 행정 공정성을 훼손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는 2023년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도팀 창단을 추진했고 세종시체육회는 약 22억 5000만 원 규모의 지정 기부금을 모아 선수 영입과 운영비에 사용했다"며 "이는 특정 종목에 대한 특혜이자 기부금 본래 목적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세종시는 테니스팀 해체 이유로 재정 악화와 성적 부진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국제대회 30여 차례 우승,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지난 15년간의 성과와 기여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연간 10억 원 예산 문제로 브랜드 가치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테니스팀 해체는 초·중·고·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체계를 끊고 지역 체육 기반을 붕괴시키는 행정의 독단"이라며 "시장 스스로 1년 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공론화 과정도 없이 해체를 발표한 것은 체육인과 시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은 기부금 사용 논란, 특정 종목 특혜, 법 위반 가능성 등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세종시는 즉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체육인 앞에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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