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공주 금강 일대의 치수 안전 대책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경운 공주시의회 의원(비례, 국민의힘)이 25일 열린 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기후 위기 시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금강 전 구간에 대한 체계적인 준설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589㎜의 집중호우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도 공주를 강타한 폭우로 시민 불안이 극심했다"며 "하천 정비와 제방 보강 등 응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 지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강교와 옥룡동, 정안천·유구천·제민천 합류부 등 도심과 접한 구간을 재해 취약지대로 꼽으며 "퇴적된 모래와 자갈로 물길이 좁아지고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범람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전시의 사례도 언급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대 하천을 준설해 50만 t 이상의 퇴적물을 제거했고 그 결과 올여름 267㎜의 폭우에도 홍수 특보 한 차례 없이 피해를 막아냈다.
하천의 흐름을 원활히 하면 홍수 대응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권 의원은 "금강 준설은 단순한 치수 사업이 아니라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제방 보강, 배수시설 점검과 병행해 단계적·체계적인 준설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천의 유로 확보 △하천 바닥을 낮춰 여유 수위 확보 △하천변 경관 개선 등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재해 예방은 사후 복구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2023년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금강 준설을 포함한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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