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제3파이넥스 공장 재가동 3개월 연기… 대규모 손실 우려


포스코이앤씨 전국 사업장 작업 중지 여파로
포스코 경영난 가중·국가 기간 산업 위축 우려

포스코 전경. /포스코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포스코이앤씨 전국 사업장 작업 중지로 포스코 제3파이넥스 공장 노후 시설 교체 공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공장 재가동이 3개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포스코가 대규모 추가 손실로 인한 경영난 가중에다 국가 기간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3월부터 조업 합리화 공사를 벌인 제3파이넥스 공장은 애초 9월에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작업 중단으로 인해 재가동이 12월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3파이넥스 공장은 포스코 연간 쇳물 생산량의 약 10%인 200만t을 생산하는데 지난해 11월 2차례 화재 이후 가동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응융로와 부속장치 등의 교체 작업을 벌여 왔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3개월 못 할 경우 제품 손실분과 임금 등 고정비, 협력 업체 피해액을 합치면 전체 손실은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가 기간 산업인 철강은 도로와 철도, 항만, 조선 등 타 산업의 기반"이라며 "철강산업은 국가 경제와 안보의 뿌리이기 때문에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산 철강 과잉 생산에다 미국 관세 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포스코 직원은 "포스코에서 파이넥스 공장은 수익이 나는 부문이기 때문에 빨리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최근 적자를 거듭하다 문을 닫은 제1선재 공장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제3파이넥스 공장 노후 시설 교체 설계와 자재·설비 준비 등에 4개월을 소요했다"면서 "그후 교체 작업 중인데 다시 3개월 연기라고 하니 청천벽력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최근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4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면허 취소 검토 등 강경 처벌 방침을 밝혔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전국 103개소 현장 공사를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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