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록적 폭우 복구에 3038억 원 긴급 투입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도가 3038억 원을 들여 복구에 나선다.

경기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8일 확정한 호우 피해 복구계획에 따라 국비 2246억 원, 도비 373억 원, 시·군비 419억 원을 피해 지역에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공시설 복구에 2845억 원, 사유시설 복구에 193억 원을 투입한다. 여기에는 항구복구비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국고 추가 지원이 모두 포함됐다.

가평군과 포천시는 각각 지난달 22일과 이달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가평군 피해 금액은 1154억 원, 포천시는 187억 원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가평은 756억 원, 포천 27억 원의 국비가 추가 지원된다.

도는 앞서 호우 피해 직후부터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지원했다.

오산시에 지난달 18일 특별교부세 5억 원을 교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4일 가평·포천 등 8개 시·군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히 지원했다. 이달 6일에는 일상회복지원금 28억 원과 재난지원금 26억 원을 선지급했다.

사유 시설은 기존 재난지원금보다 대폭 상향된 수준으로 지원한다. 전파 주택 기준으로 기본 정부지원금에 60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신축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한다. 주택 침수의 경우 기존 3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2배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는 수박·오이·딸기·고추 등 10개 농작물과 고사리 약용류, 조경수 등 8개 산림작물의 경우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했다.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에게는 기존 1개월의 생계비에 더해 피해 정도와 작물 특성에 따라 최대 11개월분까지 추가 지원한다.

도는 8월 말까지 복구계획을 시군에 통보하고, 9월 초까지 공공과 사유시설 복구 예산을 신속히 편성·교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6~20일 경기도 전역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다. 누적 강우량은 가평 402㎜, 포천 420㎜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호우 피해로 도민이 큰 고통을 겪은 만큼 신속한 복구와 실질적 지원으로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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