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가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는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에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도는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창혜복지재단, 한남상사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용한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리처장, 김민진 창혜복지재단 이사장, 이원주 한남상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넓히고, 포용 사회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 이들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 기관들은 △직업훈련 지원 △현장실습 및 근로 환경 조성 △취업 연계 등 발달장애인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익산 미륵사지 휴게소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3~5명을 회차별로 선발해 6개월간 직업훈련, 멘토링, 사회성 교육 등을 제공한 뒤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발달장애인은 휴게소 내 편의점 물품 판매와 카페 바리스타, 위생 관리 등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게 된다.
각 기관의 역할도 분담됐다. 도는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 지원과 협력 조율을 맡고, 한국도로공사는 근로 기회 제공과 향후 지역 고용 연계를 검토한다.
창혜복지재단은 직무 분석과 사전 교육, 현장 적응 지원을 담당하며, 휴게소 운영사인 한남상사는 직업훈련과 현장실습, 급여 지급 등 실질적 직무 체험을 뒷받침하게 된다.
도는 향후 성과에 따라 일자리 모델을 다른 휴게소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발달장애인이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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