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순천=김동언 기자] 전남 순천시 레미콘 제조 공장의 화학탱크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 중 2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의 화학탱크 내부에 노동자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오후 3시 16분쯤 A(60) 씨를 시작으로 B(57) 씨, C(53) 씨를 차례대로 구조했다.
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 씨를 제외한 2명은 끝내 숨졌다.
사고는 혼화제(고성능 감수제)가 담겨 있던 탱크를 청소하던 노동자 1명이 먼저 쓰러지자 나머지 2명이 구조하려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업체 측의 안전수칙 미준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순천시는 전날 별량면의 한 금속구조물 공장에서 차량에 기계를 싣던 중 구조물에 끼어 60대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관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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