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는 정부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성알파시티에 'AX(AI전환)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키로 하고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는 오는 22일 이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AI융합의 최적지인 수성알파시티에 국가 차원의 AX 혁신기술 거점을 구축하고 전략산업의 AX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 실현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로 의결돼 ‘AX 대표 도시 대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5510억 원을 투입해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에 1380억 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 3580억 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최고 수준 인프라가 집적되는 'AX 혁신 R&D 센터' 구축에 55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최고 수준의 AX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이 사업을 통해 제조·농업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하고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질환에 AI를 접목한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AI 원천기술에 강점을 지닌 과기정통부는 AX 표준모델 개발을, 현장 중심 기술개발에 강점을 가진 산업부와 복지부는 AX 응용 솔루션과 제품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등 대구를 거점으로 한 AX 선도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전 적정성 검토(사업규모 적정성 등) 등 후속 절차에 공동 대응하고 범부처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집적단지다. 영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예타면제를 통해 관련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경우 2030년까지 AX 전문기업 인력 유치 및 집적을 통해 매출액 9조 1200억 원, 입주기업 1000개, 종사자 2만 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이번 사업으로 구축되는 'AX 혁신 R&D 센터'와 'DGIST 글로벌 캠퍼스' 및 '산업AX연구원' 등이 조성돼 대한민국이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 실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바이오산업은 물론이고 뿌리산업부터 기계·자동차 부품·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