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 시행 4개월 동안 모두 2358건을 보장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은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도민은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와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 등을 정액으로 보장받는다.
보장 건수를 보면 도가 지난 4월 11일 기후보험에 가입한 뒤 시행 초기인 5월까지 8건, 6월 13건에 그쳤지만 지난달 187건, 8월 19일 현재 2150건으로 대폭 늘었다.
도는 기후보험이 점차 알려지고, 최근 이어진 폭염과 폭우로 보장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은 보장 항목은 의료기관 교통비로 모두 1931건이었다. 대부분이 기후취약계층이었다. 기후보험은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사업 대상자인 만성 질환자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기후취약계층으로 정해 의료기관 이용 교통비, 온열질환 입원비, 2주 이상 상해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또 온열질환 진단비 335건, 감염병 진단비 66건,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13건, 온열질환 입원비 13건 등이었다.
기후취약계층 지원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도내 시·군의 적극 협조도 한 몫했는데, 오산시는 보건소 방문건강 관리 대상자 2000여 명을 위해 전담 인력을 통한 원스톱 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기후보험 보장 내용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도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근 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폭염뿐만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 등 계절별 기후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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