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오심 증상으로 대구지역 종합병원에 입원한 60대 여성이 증상이 악화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악화돼 지난 14일 숨졌다.
대구시는 이번 사망 사례와 관련해 의무기록 확인, 관계자 인터뷰 등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내 접촉자 발생 여부도 조사 중이다.
또한 의료기관에는 SFTS 2차 전파 방지를 위해 의심 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
올해 대구지역 SFTS 확진자는 19일 현재 8명으로, 전년 동기(4명) 대비 2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20~2025년) 대구에서 보고된 SFTS 사망자는 총 4명(2020년 1건, 2023년 3건)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 1명, 70대 3명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바지 착용, 모자·장갑 쓰기, 풀밭에 눕거나 옷 벗어두지 않기,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즉시 샤워 및 옷 분리 세탁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소화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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