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제80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6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군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번 추모제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고 아픔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행사로, 유래비 제막, 제례 행사, 추도사, 헌시 시상식,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 김윤철 합천군수, 장진영 경남도의원, 진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비롯해 원폭 피해자, 유가족,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희생 영령을 추모했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상 추도사를 통해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합천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 중 약 70%가 출신인 지역으로 현재도 200여 명의 생존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고 있다. 위령각에는 1167위의 희생자 위패가 안치돼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80년 전, 우리나라와 세계를 강타한 비극의 기억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합의 길에 힘써야 한다"며 "오늘의 추모제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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