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 생긴다…예타 통과


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해 국비 1조 8000억 투입
AI로봇· 모빌리티 등 미래스마트기술 거점 마련

대구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에 들어설 대구제2국가산단 예정지. /대구 달성군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는 29일 미래 먹거리 산업을 견인할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대구국가산단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것이며, 전국 11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가장 빠르게 예타를 통과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번 예타 통과로 대구는 제2의 국가산단을 신규 조성해 미래스마트기술의 선도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대구시가 지역의 중견기업들과 선제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질적 입주수요와 미래 성장성을 입증한 것이 예타 통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29일 시청에서 대구제2국가산단 예타 통과와 관련해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대구시

대구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총 255만㎡ 규모로 국비 1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AI기반 미래모빌리티 및 첨단로봇 중심의 미래스마트기술 거점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을 미래스마트기술의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신산업벨트 구축, 융합거점 조성, 전략적 기업유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등 4대 특화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30년 완공을 위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다음 달 중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국토부 승인절차를 거쳐 조속한 보상과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국가산단은 작년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 심사를 벌인 결과 B/C(경제성) 1.05로, 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는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524(0.5이상 타당)로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국가산단은 도로·철도 등 교통·물류와 입지여건 면에서 탁월하다.

부지 내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를 비롯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5호선과 인접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이 연결돼 있다.

도심내 주거·교육·문화생활까지 영위할 수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선호하는 최적의 입지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근 산단 대비 70% 수준(3.3㎡당 350만 원 예상)의 저렴한 분양가, 단지내 산업용지 비율 65% 등으로 기업 유치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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