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 공공도서관이 무더위 속 이색 피서지로 인기다.

시는 지난달 공공도서관 18곳에 전달(5월) 271만여 명보다 55만 명 많은 326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29일 밝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을 읽고,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쾌적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가 도서관별 9400~37만 권의 장서가 비치돼 북(BOOK)캉스 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독서 교실, 방학 특강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도 많다.

성남시 대표 도서관인 중앙도서관 내 일반열람실 3곳(총 608석)은 스터디카페 대신 찾아온 취준생들로, 최근 리모델링한 어린이 열람실은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빈다고 한다.

중원어린이도서관은 실내 천체관측실에서 별, 행성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야간에도 많이 찾는다.

판교어린이도서관은 로봇 전시물 체험과 로봇 댄스 공연이 포함된 가족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수내도서관은 메이커스페이스(2층)에 있는 프레스기, 3D 펜 등 창작 장비를 활용해 종이아트, 에코백 만들기 강좌를 진행 중이다.

도서관별로 △반딧불이 서가(복정도서관) △어린이 작가 체험 교실(위례도서관) △가상 스포츠 체험 교실(중원도서관) △동서양 미술관 문화 산책(분당도서관) △동화책 읽어주기(무지개도서관)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저렴한 가격의 구내식당도 인기다.

구내식당 있는 중앙·분당·서현·구미·판교·판교어린이·수정 도서관 등 7곳에선 6000원 선에서 한상차림의 한식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 공공도서관에서는 독서와 문화프로그램, 식사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