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삽교호 준설사업 추진 촉구 건의안 채택


연간 약 60만㎥ 토사 유입 총저수량 크게 감소
합덕·우강·신평 일대 농경지 침수와 예산지역 제방 붕괴

당진시의회는 28일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삽교호 준설사업 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당진시의회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충남 당진시 삽교호의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삽교호 준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당진시의회는 28일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봉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삽교호 준설사업 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봉균 의원은 "기후위기로 이상기후는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닌 일상이 됐다"며 "삽교호의 저수 능력 회복을 위한 퇴적물 준설과 집중호우 등 복합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삽교호는 1979년 삽교천 방조제 준공으로 조성돼 당진·아산·예산·홍성 등 4개 시군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상류 하천에서 연간 약 60만㎥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총저수량이 8400만t에서 7500만t으로 감소해 물그릇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김봉균 의원은 "이번 극한호우로 삽교천 유역인 합덕·우강·신평 일대 농경지는 완전히 침수됐고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는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1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며 "이는 삽교호의 재해 대응 능력 저하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의 담수를 유지하다 보니 만조 시 수문 개방이 늦어지고 기습 폭우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봉균 의원은 "당진시는 한정된 예산과 권한 속에서 배수펌프장과 수문 정비 등 최소한의 조치만 가능하다"며 "삽교호 준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삽교호 준설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기후재난에 강한 하천·호수 관리체계 구축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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