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46년 만에 공주고 명예 졸업장 받아


박 군수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늘 공주고에 있었습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25일 공주고등학교에서 심순희 교장으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고 있다. /공주고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46년 만에 공주고등학교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1979년 공주고에 입학한 후 이듬해 부여고로 전학했던 박 군수는 수십 년이 흐른 뒤 다시금 모교의 품에 안겼다.

명예 졸업장 수여식은 25일 공주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우 공주고 총동창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김정섭 전 공주시장, 심순희 교장, 동문과 교직원, 학생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심순희 교장은 축사를 통해 "박 군수님은 공주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늘 간직해 온 동문으로, 지역 사회의 모범적인 지도자이자 자랑스러운 인물"이라며 "오늘의 수여는 단순한 졸업장이 아니라 오랜 인연과 애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 역시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주고에 입학한 이후 짧지만 깊은 기억을 품고 부여고로 전학했지만 마음은 늘 공주고에 머물러 있었다"며 "오늘 이 명예 졸업장이 제게는 인생의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그간 공주고 출신임을 강조하며 학교 행사와 동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에서는 그의 이번 명예 졸업장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학교와 지역 간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3주년을 맞은 공주고는 충남 지역의 대표적 전통 명문으로 정치·경제·교육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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