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유엔 참전기념비 앞에서 고개를 숙였을 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마음 깊이 느껴졌습니다."
대전중학교 2학년 윤승우 학생은 지난 20일 보문산 유엔 참전비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윤 군은 사단법인 호국보훈기념사업회 청소년봉사단 부단장으로 활동 중이며 지역 내 현충시설을 돌며 정화 활동과 참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가 아닌, 지역의 역사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윤 군은 "기념비를 닦고 꽃을 올리는 그 짧은 시간이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생각하면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많은 친구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문산 유엔 참전비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UN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국내에서도 상징성이 높은 현충시설이다. 봉사단 청소년들은 이곳의 환경을 정비하고 참배와 묵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승우 학생은 또 "다가오는 10월 UN의 날 기념식에도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참여해서 그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내 고장과 나라를 아끼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충시설은 과거를 기억하는 장소를 넘어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마음을 여는 공간이다. 청소년들의 작은 발걸음이 이곳에 닿을 때, 그 정신은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된다.
한편 호국보훈기념사업회는 청소년봉사단 운영을 통해 현충시설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의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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