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청장에 원종민 임명…기록적 폭우 속 '적기 인사'

7월 17일자 서북구청장으로 발령 받은 원종민 서기관./천안시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가 지난 17일자로 단행한 수시 인사를 통해 서북구청장 공석 상황을 신속히 해소한 데 대해 '적기 인사'라는 목소리가 시정 안팎에서 나온다.

특히 천안 서북구 일대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상황에서 구청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천안 서북구에는 시간당 5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성환읍 일대는 28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주택·상가·공장·도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으며, 주요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책로가 긴급 통제됐다.

이러한 재난 상황 속에서 시는 전날 원종민 도서관본부장을 서북구청장으로 임명했다. 시정 안팎에서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한 적기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북구는 천안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핵심 행정권역으로, 수해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도시재생과장과 기획경제국장을 역임한 원종민 서기관은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을 맡아온 ‘업무 해결사’로, 위기관리 능력과 조직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공직사회에서는 "수해 대응 등 현안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인사에서 문현주 중앙도서관장이 4급으로 승진해 도서관본부장에 배치됐고, 유정희 기업허가팀장이 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이 외에도 6급 주무관급 전보 인사가 함께 이뤄졌다.

원 구청장은 "폭우로 서북구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예방과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이 신뢰하는 구정 확립과 책임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폭우 대응과 행정 안정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적기 인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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