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281.9㎜ '물폭탄'…전북 전역 호우특보에 주민 30여 명 '대피'

전북 지역은 17일 오후 8시 기준 고창과 임실, 순창, 정읍, 남원에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사진은 호우특보로 출입이 통제된 다리.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지역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7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으로 고창과 임실, 순창, 정읍, 남원에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부안과 군산,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익산, 전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순창이 281.9㎜로 최고를 기록했다. 순창 풍산(279.5㎜), 군산 어청도(179.0㎜), 남원 뱀사골(170.0㎜), 임실 강진(114.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주요 지점 1시간 강수량은 고창 38.5㎜, 순창 풍산 14.5㎜를 나타냈다.

특히 새벽부터 현재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남원도 역대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남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일강수량 183.7㎜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남원의 일강수량 최고치는 지난 2020년 8월 8일 기록된 289.4㎜이다.

현재 군산~개야 등 5개 항로와 9척의 여객선은 모두 통제된 상태다. 어선은 3041척이 피항했다. 도내 10개 공원(국립 4개, 도립 4개, 군립 2개) 140개 탐방로와 세월교 4개소(익산 2개소, 순창 2개소)도 통제됐다.

남원 주생면과 순창 학촌마을, 고창 등 3개 지역에서 10세대 32명이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로, 대피 지역과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비상2단계 운영을 통해 시·군 부단체장과 읍·면·동장 간의 실시간 상황을 공유·지시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한편,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해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sww9933@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