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신안산선 사고 100일 맞아 "시민 안전 최선"


신속 복구·재발 방지·생활 안정에 시 역량 집중
교통 불편 최소화 추진…에너지 공급체계 확보

박승원 광명시장(가운데)이 국회 소통관에서 신안산선 붕괴사고 피해 주민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광명 구간 붕괴 사고 발생 100일(19일)을 앞두고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4월 11일 발생한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안전진단, 도로 복구, 대중교통 대책 마련, 기반시설 정비, 시민 생활안정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응해 왔다"며 "시민의 일상이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복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안전 문제로 주거지에 복귀하지 못한 주민들과 사고 트라우마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안전 확보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광명시는 사고 이후 체계적인 수습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민원대응 TF팀과 피해자 지원센터를 포함한 '광명시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고 박 시장 주재로 각 부서와 매주 현안회의를 개최해 복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이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붕괴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명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별도로 '광명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현장 확인, 공사 관계자 청문, 설계·감리·시공·계측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고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이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관계기관, 시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사고로 무너진 도로의 1차 되메우기 공정을 완료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임시도로 개통을 위한 지반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8월 중 왕복 2차선 규모의 임시도로를 개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버스노선 재조정, 임시정류소 설치, 양지사거리 셔틀버스 운행, 가학로 우회도로 마련 등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일직동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154kV 전력 케이블 우회 설치를 완료했다. 가스 공급 관로에 대한 복구공사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주민 대상 무료 법률상담과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장마철 침수와 2차 붕괴 방지를 위해 우회 배수로를 긴급 복구하는 한편, 여러 차례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수방대책도 마련했다.

또한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 전문기관에 의뢰해 주변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지반·토목 분야 안전성 검토를 실시하는 등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 광명 구간 붕괴사고 대응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왼쪽부터) 최대호 안양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광명=김동선 기자

특히 지난 5월 15일 박승원 시장은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 속한 화성·안산·안양·시흥시장과 함께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지역 피해 복구 △신안산선 안전시공 △정부 주도 특별안전관리 △피해지역 주민 민생회복방안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같은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어 5월 20일에는 국회의원, 시민단체, 피해 주민들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시공사에 재발 방지와 보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는 관계기관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 시민 생활 안정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공식 요청하고 있다. 이를 위한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피해 주민,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피해 상황을 직접 청취하고, 안전주택 제공, 도로점용료 감면 등 시 차원에서 가능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피해 복구와 생활 안정, 공정한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소방구조대가 크레인에 달린 곤돌라를 타고 붕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광명 신안산선 구조 작업 현장 모습 /광명=김동선 기자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광역철도 민간 투자사업이다.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쯤 상부를 지탱하던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지층이 붕괴했다. 사고 발생 구간은 5-2공구 본선 5번 환기구 부근 터널 굴착 구간이다.

이 사고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졌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상당한 물적·심적 피해를 일으켰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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