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파주, 고양·연천에 이어 15일 양주시에 올해 세 번째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수가 같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도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양주시에 첫 군집사례가 발생해 이날 경보를 발령했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안에서 2명 이상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이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양주시에는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와 안전 문자 발송, 언론매체를 통한 해당 시·군 거주자와 방문자 감염 가능성 안내 등을 하게 했다. 또 환자 주변과 매개 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조치도 하게 했다.
앞서 도는 이달 1일 파주시에 올해 첫 경보를 발령하고, 8일 고양시·연천군에 두 번째 경보를 내렸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4일 현재 말라리아 환자가 266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56.4%인 150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 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게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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