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바이오진흥원)이 15일 농생명·식품·바이오 분야 기관·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바이오지식포럼 '문샷(Moonshot)'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매운맛의 과학적 이해와 글로벌 표준화 가능성'을 중심 주제로 학계와 연구기관, 기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미나경민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매운맛은 왜 다르게 느껴질까? 캡사이신 유래 매운맛의 감각 평가 과제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매운맛의 명확한 감각 평가 기준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조속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곽한섭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매운맛과 우리의 뇌'를 주제로, 뇌과학적 관점에서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반응을 설명했다.
곽 책임연구원은 '소비자의 마음으로 음식을 이해하는 과학자'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매운맛이 한국 식품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업 사례 발표에서는 진안 소재 식품기업 마이푸드의 김창우 대표가 '자사에서 개발한 특허 기반 경량 맵도분석기'를 소개하며, 원료 공급 과정에서 맵도 판단이 담당자의 주관에만 의존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매운맛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사업화를 위한 현장의 애로를 경청하고 해결점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은미 바이오진흥원 원장은 "매운맛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 요소인 만큼 세계화를 위한 과학적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업화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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