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청년 대안학교 '한꿈학교', 신교사로 이전 개소


의정부시 추동로 94-1 3층 규모…체험 공간·공동생활시설 등
김영미 교장 "존중받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9일 열린 탈북 청소년·청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꿈학교 신교사 이전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의정부시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9일 탈북 청소년·청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꿈학교'의 신교사 이전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의정부시 추동로 94-1로 이전한 신교사는 탈북 및 제3국 출신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교직원과 후원자, 의정부시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다. 개소식에는 지역 인사와 후원단체 관계자, 졸업생,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꿈학교는 지난 2004년 설립돼 지난 2009년부터 장암동 지하상가 공간에서 탈북 청소년과 제3국 출신 학생들에게 중고등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교육을 제공해 온 대안교육 기관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매년 높은 교육 성과를 거두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학교'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의 수업은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에 어려움을 초래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학교, 후원자,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번에 지상 3층 규모의 신교사로 이전했다.

신교사는 쾌적한 교실과 체험 공간, 공동생활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크게 향상됐다. 진로 교육, 검정고시 대비 수업, 자격증 과정 등 한층 다양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영미 한꿈학교 교장은 "지상으로 교사 이전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물리적 공간 변화가 아닌 존중받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과 회복, 성장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곳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탈북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회복을 선사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한꿈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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