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의 대표적인 노른자 땅이자 배꼽인 옛 종합경기장에 도내 최대 규모의 4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특히 오는 2029년 관광호텔이 완공되면 구도심 종합경기장 일대가 명실상부한 전북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은 8일 오후 도청사 도지사 회의실에서 총 1000억 원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과 수반되는 행정적 지원 등이 담긴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관광호텔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등 주요 관계들이 참석해 201실 규모의 고급 관광호텔 건립 및 그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상호 약속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호텔 건립 과정에 필요한 소관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의거해 투자보조금을 롯데쇼핑에 지원하기로 서명했다.
전주시도 협약에 따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처리와 '전주시 기업투자유치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른 관광사업 시설투자비 보조금 지원 등 행정에 관한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여기에 사업 당사자인 롯데쇼핑은 오는 2029년까지 총 1170억 원을 투입해 201실을 갖춘 4성급 관광호텔을 건립하게 된다. 연면적 2만 3663만㎡, 대지면적 3300㎡로 조성될 관광호텔은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되게 된다.
이는 1997년 무주-전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공식 지정호텔이자 전주지역 4성급인 '라한호텔 전주'와 비교해도 객실 수가 많다.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에 건립될 관광호텔은 MICE 특화호텔로 불리는 것에 걸맞게 객실 외에도 250명이 수용 가능한 연회장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비즈니스센터, 루프탑바, 수영장 등 전북지역 내 최고시설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관광호텔이자 MICE 특화호텔로 조성될 수 있도록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는다. 전북도와 시는 이번 관광호텔이 완공되면 2만㎡ 규모로 조성될 전주컨벤션센터(2028년 완공예정)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호텔 유치 차원을 넘어 컨벤션센터와 연계한 전북형 MICE 클러스터 완성의 핵심 계기는 물론, 전시·회의·숙박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복합 인프라가 구축돼 체류형 관광 활성화, 국제행사 유치 기반 강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종합경기장 일대 구도심인 덕진구 덕진동과 금암동, 완산구 서신동까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텔 건립 후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오늘의 협약은 전주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 시는 오늘을 계기로 1000만 관광객 도시에 걸맞는 관광 수용태세를 구축, 문화·전통·관광을 융합한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관광호텔이 전주에 들어서면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전북형 MICE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관광이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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