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백성현 논산시장의 '국방산업 승부수'…논산 미래 바꿔


시장의 결단과 치열한 3년 그리고 논산 산업지도 변화

백성현 논산시장이 4일 풍산FNS 제2공장 착공식에서 축사전에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논산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가 '국방산업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의 치열한 구상과 집념이 있다. 며칠전 풍산FNS 제2공장의 착공은 그 결실 중 하나로 논산을 대한민국 6대 방산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초석이자 상징적인 순간이다.

풍산FNS는 5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논산 광석면 일대에 제2공장을 신설하고, NATO 회원국 수출용 방산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역 투자 유치가 아니라, 논산을 K-국방 산업의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단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백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풍산FNS 유치는 농업 일변도의 지역 경제 구조를 전환할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이라며, "방산 산업을 중심축으로 삼아 논산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도시 논산의 정체성을 넘어, 'K-국방'을 선도하는 전략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은 강한 비전을 품고 있다.

실제로 논산은 육군훈련소, 항공학교, 상군본부, 국방대학교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군 중심도시다. 백 시장은 이 강점을 극대화해 '군문화도시'에서 '국방산업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가 풍산FNS 착공이다. 여기에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8만 평), 100만 평 규모의 국방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더해진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유치 그 이상이다. 지방 소멸,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등 지역 도시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다. 방산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은 우수 인재 유입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지방의 자생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시민들의 무기산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 유언비어에 의한 오해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현대 방산은 부품 단위 생산과 조립이 분리된 안전 산업이며 지역 일자리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논산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환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풍산 제2공장의 첫삽은 단지 공장 하나의 착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논산의 도시 정체성, 산업 구조, 인구 정책, 지방재정, 청년정책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는 전환점이자 시작점이다.

3년 전 "논산의 희망은 국방산업에 있다"고 선언했던 백성현 시장의 말이 현실로 옮겨지고 있다. 이제 논산은 더 이상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찾아오는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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