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재활용 탄소소재 산업 기반 구축에 '날개'

전북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내 탄소복합재 산업의 혁신 기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전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산업기술개발기반 구축사업' 중 '친환경 재활용 탄소섬유 기반 고성능 열가소성 복합재(CFRTP) 제조 핵심기술 실증 및 기반구축' 과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15억 원(국비 80억 원, 도비 3억 원, 시비 3억 원, 기관 29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소재부품산업기술개발기반 구축사업은 탄소섬유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소재와 사용 후 폐기되는 탄소복합재를 재활용 가능한 고성능 복합소재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탄소중립 정책과 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 국내외 환경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DYETEC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전주대학교,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와 협력해 재활용 탄소섬유의 '제조-성형-시험평가-신뢰성 검증'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통합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탄소섬유의 전주기 통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재활용 탄소섬유 기반 열가소성 부직포 및 중간재 제조 장비 △열습환경 신뢰성 평가 장비 △재활용 기반 열가소성 복합재 수지 흐름성 측정 장비 등 총 9종의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향후 스마트 제조 전환과 품질 고도화를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에너지와 방산, 친환경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경량 소재 개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재활용 탄소소재 분야에서 실증과 기업지원의 거점 역할을 수행, 탄소소재 국가산단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주력산업과 관계자는 "재활용 탄소소재의 국산화와 지속가능한 탄소소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주가 국내 탄소복합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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