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합덕방죽, 삶을 품다-합덕제 옛이야기' 기획전시를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당진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추진하는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 전시 부분 공모에 선정돼 '2023년 합덕제 근현대 구술사 연구용역 사업'과 '2024년 합덕제 근현대 구술사 대중서 발간'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1960년대까지 합덕제가 저수 및 농업용수 기능이 활발하던 시기의 역사와 생활 문화사를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당시 지역 주민의 삶을 기록하고 시각화함으로써 합덕제의 이야기를 미래세대에 이어지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 지역주민은 "이렇게 훌륭한 특별전시가 개최돼 매우 감사하다"며 "합덕제의 옛이야기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더불어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각 한 차례씩 연계 체험행사도 운영한다.
이전 합덕제에서 왕골재배로 돗자리를 짜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 구술자 어르신의 말씀에 착안해 '합덕제 근현대 구술사 속 왕골재배 이야기와 지끈바구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행사 참여는 사전 예약제로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 또는 당진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나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진의 무형적 기억을 발굴하고 이를 기록화 및 시각화해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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